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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근에 읽은 책중에 나심 탈래브가 지은 '스킨 인 더 게임' 이라는 책을 리뷰해 보겠습니다.

나심 탈래브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중에 한명인데요. 그전에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블랙스완' 과 안티프래질을 지은 초대항 히트 작가이기도 합니다.

스킨인더게임 에서는 작가라기 보다는 약간의 사상가? 철학가? 같은 느낌을 주더라구요.



[다양한리뷰들/도서리뷰] - 안티프래질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skin in the game 이라는 용어는 미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언어인데, 명확한 정의는 없습니다.

대충 어떤 느낌이냐면, 내가 얻는 이득이 크면 그만한 책임이나 리스크를 진다는 뜻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목이 바로 이 책의 주요 사상입니다.

skin in the game


'스킨인더게임' 이라는 책이 나온 이유를 알려면 이사람의 배경에 대해 좀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심 탈래브는 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인데요.

월가에서 금융상품을 연구하고 투자하는 에널리스트로 일을 하면서 취미로 수학과 철학같은 것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자기를 평가하자면 성격은 괘팍하지만, 실적이 좋아 자기를 짜르지 못하는 유능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그의 통계적 사고와 수학적 사고가 철학적 사고와 만나서 새로이 태어난 것이 '블랙스완' 입니다.

'블랙스완' 이란 예측하기 어려운 천재지변같은 대단히 재앙적인 형태의 이벤트가 언제든이 올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럼 우리가 상식적으로 대비하던 것을 넘어서기 때문에 엄청난 피해가 온다는 이야기이죠.

일본에 쓰나미에 핵발전소가 망가진 사건 같은게 여기에 속합니다.

'블랙스완'은 이런 일들이 생길 수 있다는 걸 말하는 거고, '안티프래질'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예상하고 대처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가를 제시합니다.





'스킨인더게임' 은 위에 것들과 연관이 크게 되지는 않는데요.

저자가 금융계에서 종사하면서 재앙과 같은 금융위기가 오면 회사가 부도나고, 실업자가 대량으로 양산되는 것을 목격하고 지은 책 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고 경영자라는 CEO 는 자신은 큰 타격을 입지않고, 계속 그대로 부자로 살아가는 삶을 보면서 회의감 같은 것을 느낀것 같습니다.

 특히 엄청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기업의 장기적인 이익보다 자신의 보너스를 챙기기 위해 단기적인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CEO 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더 한 것 같습니다.






예전 농경시대나 제국시대의 경우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만큼 더 많은 리스크를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로마시대의 황제들도 전쟁이 나면 1순위로 출정하여, 자기의 목숨을 내놓고 기꺼이 적들과 싸웠고요. 그로인해 전장에서 수많은 왕들이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영업자 같은 경우들도 자기의 자본을 투자하고 스스로 일해서 생기는 이익을 가지고 가지만 불황들이 닥쳐오면 스스로 그 리스크를 안고 망할 수도 있는 처지에 놓여있고요.


하지만, 고위 경영진이라고 하는 초인류 대기업의 CEO 들은 그런 리스크가 전혀 없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가 망해도 그런 리스크는 모두 주주들과 직원들이 떠앉고 있는데, 실제적으로 기업의 이익은 대부분 연봉의 형태로 CEO 들으게 막대하게 넘어가니까요.

그래서 이런 형태는 아주 부도덕한 형태라고 비난합니다.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hi risk, hi return 처럼.

많은 연봉을 받고, 큰 이익을 얻는 사람은 그만큼 타인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짊어지고 살아야 하는것이 맞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점점 시대가 거듭될수록 이런 것들을 잘 피해나가면서 리스크는 지지 않고, 이익만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탄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전까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사업을 하는데 '리스크관리' 가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이긴 한데요.

내가 한가지 사업을 망하더라도 나의 일상과 인생에 타격이 크지 않을 정도의 리스크를 계산하고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사업을 먼저 시작해 보는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왜냐하면 사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나의 리스크는 커지니까요.

그런데 이걸 뛰어넘어 금융지식등을 이용하여, 거의 리스크는 지지 않으면서 이익은 엄청나게 가지고 가는 레버리지 효과를 얻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요.


어떻게 생각하면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리스크를 타인에게 돌리고, 자기는 이익만을 가지고 가는 현대판 해적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저도 이부분에 대하여 앞으로 곰곰이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킨인더게임에 별점을 주자면 8점 정도 주고 싶습니다. 나심 탈래브가 쓴 책이라 믿고 읽을수는 있는데, 그렇다고 그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완전 신선한 새로운 관점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책의 장점은 가볍게 읽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냥 작가가 우리에게 이야기 해주는 걸 듣는 정도로로 충분합니다. 내가 이게 무슨말인가? 하고 한번더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더라도 평이하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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